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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새벽예배] 사랑, 은혜, 선교
운영자 2019-04-22 추천 2 댓글 0 조회 906
[성경본문] 마가복음16:1-11 개역개정

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8.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사랑, 은혜, 선교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놀란 가슴 진정시킬 틈도 없고, 큰 슬픔으로 인해 눈에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저 지평선 너머로부터 부활의 아침은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사람들 중에, 누구보다 그 슬픔이 큰 사람은 예수님의 어머니였을 것입니다.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가져야 했던 고통은 세상의 그 어떤 비유로도 표현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아들 예수와 함께 저 땅속으로 침잠하는 듯 한, 그런 절망과 아픔과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얼마나 예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고 의지하였는지는 우선 육신의 아버지 요셉이, 예수님의 12살 이후로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을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신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예수님의 부친 요셉은 일찍 세상을 떠났던지, 아니면 고향을 떠났던지,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버지가 안 계신 집안에 어머니 마리아는 장남인 예수님을 많이 사랑하고 또한 의지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녀의 아들 예수는 더 이상 어머니 곁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랑하는 아들의 목소리도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 슬픔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룬 또 다른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긴 밤을 지새우며, 안식 후 첫날의 동이 크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안식일에는 안식일의 법에 의해 죽은 사람의 몸에 향유를 뿌리는 일을 금하고 있기에 그 다음날을 기다렸습니다.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동이 트면 예수님의 무덤에 가 보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성경말씀 마가복음 16장은 세 명의 여인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는 모습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자 마가는 그 특유의 긴박감 넘치는 간결한 문장으로 마지막 장까지 일관합니다. 그러므로 읽는 이에게 문장마다 여운을 남기고 있으며, 또한 독자로 하여금 그 이상의 것들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 세 명의 여인들은 예수님을 섬기던 자들로써 예수님과 깊은 사랑과 존경의 관계 속에 있던 사람들이었어요. 성경말씀 161절에서 3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이들 중 한 여인은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찍이 예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수님에게 병 고침을 받은 여인입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 은혜가 이 여인의 마음에 늘 사무쳤어요.

 

둘째 여인은 알패오의 아들이며 예수님의 제자인 작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아들 야고보를 예수님의 제자로 맡겼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여 예수님의 사역에 수종드는 일을 자처했던 여인입니다.

 

셋째 여인은 살로메입니다. 살로메는 그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을 둘 다 예수님의 제자로 맡긴 여인입니다. 예수님의 이모이기도 합니다. 이 여인도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때에 정성으로 수종들었던 여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사람들이 여자라고 우습게보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이들이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제자들을 능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적에 요한을 제외한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이 다 두려워하여 도망했을 적에 그 자리에서 눈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임종을 지킨 여인들이 바로 이들이에요.

 

결국 이 여인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그 첫 부활의 아침, 그 빈 무덤 안에서, 인류의 가장 기쁜 소식을 흰옷을 입은 청년의 모습을 한 천사로부터 듣게 됩니다. 마가복음 1616절 말씀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희망의 신학으로 유명한 독일의 신학자 몰트만은 그의 저서 예수 그리스도의 길에서 이 여인들에 대하여 이렇게 찬미합니다. 이 여인들은 진정한 디아코네인의 심볼이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여인들은 예수님을 섬김에 있어서 모델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보십시오. 특별히 이들 가운데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그 그리움과 아픔의 눈물 속에서 결국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빈 무덤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는 영광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또한 그 기쁨과 영광의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 일에 첫 주인공이 됩니다. 16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요한복음에서는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주께서 마리아야 마리아야~!” 그의 이름을 부르시며 주께서 나타나셨다고 했습니다.

 

마리아가 얼마나 놀랬을까요? 그러나 또 얼마나 기뻤을까요? 힘을 얻었을까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제자들보다도 더 먼저 주님을 만났어요. 큰 영광입니다. 그래서 곧 바로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주의 부활을 알리는 멧신저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어떠한 영적 교훈을 얻습니까?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시고, 사망의 쏘는 것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주님 부활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시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로 우리가 이 막달라 마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이 모습은 오늘 이 21세기 너무나 바쁘기 그지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교훈입니다. 그것은 매일 일상의 삶에서 우리는 얼마나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며 그분과의 깊은 교제를 얼마나 사모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향유를 준비하고 무덤까지 찾아가서 끝까지 주님을 섬기고자 했던 이 여인들과 같이 마리아와 같이 나는 정말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정말 주님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는가?” “나는 정말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저는 과거 2003년도에 미국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명한 교수님들로부터 귀한 가르침도 받았고 서구신학이 추구하는 논리적인 학습능력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할 조건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면에서는 그야말로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습니다. 제가 주의 종이 된 이후로 그처럼 영적으로 주님과 멀어졌던 때가 없었습니다.

 

공부의 압박에 못 이겨 주님과의 깊은 교제는 뒷전이었던 거에요. 기도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란 그저 학점 잘 따고, 학위를 받기 위한 지혜와,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위한 기도일 뿐이었습니다. 그 기도는 나 자신의 울타리를 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앞에 기도할 때에, 말씀을 묵상할 때에 주시는, 주님과의 그 풍성한 교제의 기쁨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학점은 잘 나왔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빼빼 말라버렸습니다.

 

마지막 논문제안 과정에서 낭패를 경험했습니다. 한번, 두 번, 지도교수로부터 거절을 당하게 되니,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어느날 컴퓨터 앞에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고자 타이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선교지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학위를 못 마치는 것은 아쉽지만....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그때에 제 곁을 지나가다가 그 편지의 내용을 보는 제 아내가 펄쩍 뛰었습니다. 이러려고 미국에 공부하러 온 것 아니지 않냐고....., 왜 포기하느냐고.....다시 한번 시도하라고.....” 저를 나무랬습니다.

 

저는 그때에 제 자신을 다시금 돌이켜 보면서....공부하고, 일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너무 분주하고 바빠서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빠져 있었음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인신학생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는 것으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기를 원합니다. 이 가난한 심령을 채우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내가 있음을 알게 하소서~!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그렇게 되니 선교지에서.... 그 환경적으로 어렵고 영적으로 전쟁터인 선교의 현장에서도 부어 주셨던 마음의 평강이 다시금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세 번째 제출한 논문 프로포절에서 통과가 되었고 논문심사도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혹 눈앞에 있는 나의 일의 목적과 성취 때문에 정작 깊어지고 풍성해야 할 예수님과의 깊은 교제는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것은 아닌지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물 속에서 만난 막달라 마리아, 그러므로 예수님의 위로하심을 받은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유명한 성경학자인 매튜헨리는 이와 같은 조언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우리는 그를 떠 빨리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를 더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성경은 예레미야 2912절과 13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부활절의 새벽에 우리 모두는 부활하신 주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사망의 쏘는 것을 이기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십자가의 구원이 우리에게 왔을뿐만 아니라, 주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에 주안에 죽은 모든 자들이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오늘 막달라 마리아처럼 부활의 주님을 만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시간을 내야 합니다.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필요합니다.

 

묵상하는 말씀 속에서, 깊은 기도 가운데, 교회에서, 가정과 사회에서, 생업의 현장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꼭 가지셔서, 주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승리로운 인생, 복된 인생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므로 막달라 마리아처럼 주를 사랑하므로, 부활하신 주의 은혜를 입고, 부활하신 주님의 멧신저가 되어 선교와 전도의 일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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