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계시록14:14-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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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마지막 추수 때를 보며 잘 익어가는 인생
여러분은 농사를 지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제일 기쁠 때가 언제일까요? 예, 추수할 때입니다. 저는 제가 제 자신을 위해서 직접 심고 자라는 것을 보고 그리고 열매를 거둔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가족의 농사를 곁에서 좀 도운 적은 있습니다. 고향의 형님이 농사를 지으면 고향에 내려가서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여러 번 땄습니다. 저에게는 노동인데..... 풍년으로 수확을 하는 형님과 형수님의 그 만족한 표정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군에 복무할 때에는 여주, 대신면 당남리에서 근무했는데요. 연대 군종병으로 있으니 대민지원이다 해서 병사들을 차출해서 군부대 옆의 이웃마을에 모내기와 벼 베는 일을 여러 번 했습니다. 역시 벼를 베고 수확을 할 때 분위기가 참 좋지요. 밥을 내 오는데 인심이 후했습니다. 병사들은 그 밥을 사제 밥이라고 불렀는데 그야말로 반찬도 많고 맛을 꿀맛이었습니다. 문제는 신병을 데리고 갔더니 일은 잘 못하면서 신병이니 더군다나 얼마나 맛있어요? 점심밥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거기에다 막걸리까지 곁들었으니...., 그러니 벼를 베어야 하는데 허리를 잘 못 굽혀요. 너무 배가 나오니까 이게 허리를 숙이는게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낮잠을 자게 했지만, 농사를 짓고 추수를 하는 마을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그 만족한 표정, 고마워하고, 행복해 하는 표정이 참 좋았습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 날, 심판의 날이요, 무시무시한 날인데,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친히 낫을 드시고 추수를 하십니다. 우리 14절,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4.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5.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흰 구름 위에 인자 같은 이가 앉으셨다. 예수님이시죠. 성경에서 흰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검은 구름은 악한 기운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머리에는 금 면류관을 쓰셨는데 손에는 예리한 낫을 들고 계십니다. 천사가 말합니다.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었습니다. 거두셔도 됩니다.”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성도 여러분, 마지막 날에 추수가 있습니다. 영적 추수입니다. 이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많이 기쁘실 것입니다. 추수하는 농부의 마음일 것이에요. 이 곡식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을 창조주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어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의의 면류관을 받을 자들입니다. 끝까지 믿음 생활 잘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다 익었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충분히 거두어들일 만한 성숙한 믿음이 있어요.
여기에서 추수로 비유하는 것은 농부가 벼를 베고 추수를 하여 곡식을 거두는 것처럼, 대 환란 중에 믿음의 사람들을 모으시는 것입니다. 한 음성으로 따라 합니다. “모으신다. 믿음의 사람들을 모으신다.” 아멘~! 그 모이는 자들 중에 저와 여러분이 있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최고상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다 익어 추수를 하여도 분류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저희 집은 과수원을 했습니다. 주 과일이 배와 복숭아였습니다. 과일을 싼 종이 봉지 안에서 과일이 봄, 여름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니 그 싸이즈가 안 보여요. 따고 봉지를 까봐야 비로소 그 속안에 탐스럽게 자란 과일을 봅니다. 크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벌레가 안 먹었으면 최고상품으로 분류하고..... 그런데 안 그런 것들이 가끔 나와요. 그러면 하치로 분류하는데, 버리지는 않죠. 먹어야죠. 인심 써요. 이웃에게 나눠주고.....!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극상품이 되셔서,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 여러분도 기쁨이 넘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그런데 세상 마지막 날에 이처럼 기쁜 추수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포도수확을 합니다. 말씀에 보니 아예 예수님은 얼굴도 보이시지 않아요. 보시고 싶지 않으시겠죠. 그러니 천사들이 추수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추수는 주인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추수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처럼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친히 그 무거운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길을 걸으시고, 지쳐서 넘어지시고, 멸시천대 다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그 뼈아픈 고통 속에 제물로 죽으셨습니다. 그러신 후에 심판하시기를 참고 기다리시며, 돌아오라! 돌아오라! 주의 종들을 통해 복음으로 전하게 하셨건만, 세상이 좋아서, 이생의 자랑,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에 마음을 빼앗기고, 영적으로는 눈이 어두워 우준한 존재가 되고, 세상눈으로 보면, 빛깔도 좋아요, 세상기준으로 보면 향도 좋아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포도송이가 되었습니다. 잘 익었습니다.
그러니 주께서는 천사들에게 추수를 하라고 하십니다. 천사들이 예리한 낫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18절과 19절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18.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19.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그 잘난 포도송이를 거두어 어디에 던진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두주 틀에 던진다” 고 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시게 되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돌로 만든 포도주 틀이 있습니다. 그 틀의 크기가 커서 여러 사람이 맨발로 들어가 발로 밟았었습니다. 포도즙을 짜 내기 위해서지요. 물론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지만요.
그 다음 절입니다. “성 밖에서”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여기에서 “성 밖”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 밖에를 말합니다. 왜 포도송이 입니까? 그 즙의 색깔입니다. 포도를 밞을 때에 포도가 터지며 나오는 액체가 붉은 색입니다. 포도를 밟는 사람의 흰옷을 붉게 만들지요. 마치 피가 묻은 것처럼, 포도즙의 색깔이 피의 색깔을 연상하기 때문에 포도를 등장시킨 것입니다. 포도의 양이 많으면 허벅지까지 포도즙으로 물들 것입니다.
이 포도도 잘 익었다고 했어요. 20절에 보니 “(포도) 틀을 밟으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에까지 닿았고” 얼마나 많이 나왔으면 말의 머리에 씌우는 굴레까지 닿았다고 했습니다. 피가 되어 강물처럼 넘쳐 흘러가는 것입니다. “성 밖”에서 되어지는 일이에요. 하나님의 은혜 밖에서....., 그곳이 생지옥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 말씀을 보니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고 했습니다. 큰 강처럼 흘러간 이 피가 1,600 스다디온, 약 300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이는 팔레스타인 전체의 길이가 됩니다. 사도요한의 눈에는 그 끝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큰 것이에요. 최후의 멸망이 그처럼 벌어집니다. 얼마나 피비린내가 나겠습니까? 얼마나 파리가 들끓고 벌레가 꼬이겠습니까? 상상만 해도 참으로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또 적용할 점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저는 “익어간다”는 단어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 날이 오면 곡식이 익어 추수가 시작되듯이, 기경을 한 땅에 씨 뿌리는 봄과 자라나는 여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깊어 가면, 추수의 때가 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갑자기 익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곡식과, 포도가 익어가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비유합니다.
이 땅에 살아가면서 우리는 익어갑니다.
어떤 사람은 주인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모습으로 속사람도 겉 사람도 튼 실히 익어갑니다. 그 속사람을 살리고 자라나게 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주의 보혈 능력있도다 주의 피 믿으오, 주의 보혈 그 어린양의 매우 귀중한 피로다” 세월이 가면서 주 안에서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갑니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며 정신과 의사인 폴 투르니에는 저술가로써도 유명합니다. 그는 인생을 세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소유의 시기”라고 했습니다. “이거 내꺼야, 아냐 내꺼야~!” 아이들은 자주 다툽니다. 형제, 자매끼리도 소유권을 놓고 다툽니다.
두 번째 시기는 “모험의 시기” 라고 했습니다. 젊은이들, 오늘날은 이 청년의 시기를 U.N.에서는 18세부터 65세까지로 정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저도 이 안에 있겠지요. 열심히 무엇인가 이루기 위해 모험적인 삶을 삽니다. 계절로 보면 여름입니다. 이때 모험심이 없다면 성장도 없겠지요. 그 모습으로 세상은 발전하고 전진해 갑니다. 개인은 부를 쌓습니다. 공을 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세 번째 찾아오는 인생의 단계는 “영적인 시기,” 또는 “인격의 시기” 라고 했습니다. 계절로 보면 가을입니다. 성숙해지는 시기입니다. 속사람이 영글어갑니다. 익어갑니다. 그래서 그 빛깔이 참 좋습니다. 이때가 되면 문득 문득 죽음 저편, 천국을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돌아가야 할 영혼의 본향, 영원한 안식처를 생각하게 되니 종교로 귀의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라고 했습니다. 가진 것을, 움켜 쥔 것을, 펴서 나눠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인격을 보고 사람들이 존경합니다. 잘 익은 곡식의 모습입니다. 겸손하여 고개를 숙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처럼 우리 인생은 복된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익어가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월이 가도 어린아이처럼 “니꺼니 내꺼니” 하는 시기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을이 되었어도, 여름에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낮의 햇볕이 짧아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제파악이 안된 모습입니다. “이것도 하겠다. 저것도 하겠다.”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익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신앙도, 인격도 깊어간 사람에게는 겨울이 없습니다. 추수와 감사의 계절 가을로 인생을 마무리를 합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익지 못한 채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방황하고, 유리하고, 결국 얼어 죽는 인생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인생입니다.
믿음의 사람들, 겨울이 없습니다. 이미 할 일을 다 마쳤기에, 충분히 다 익었기에, 주께서 추수하셔서, 하늘나라로 평안한 곳에 있게 하시고, 영생복락을 누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느 시기에 와 있습니까?
대 환란의 날,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에, 주님께서 구름타고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우리는 먼저 세상을 떠날지도 모릅니다. 바라옵기는 충분히 익어, 주께서 기쁨으로 우리를 수확하시고, 주님의 손안에 들림 받는 곡식이 되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여러분도 행복이 가득한, 그러한 인생이 되시기를,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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