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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강해 20] “마라”를 지나면 곧 “엘림”이 나옵니다
운영자 2018-03-01 추천 1 댓글 0 조회 1276
[성경본문] 출애굽기15:22-27 개역개정

2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24.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26.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27.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마라”를 지나면 곧 “엘림”이 나옵니다

 

 

3월의 첫날입니다. 감사한 것은 유난히 추웠던 긴 겨울이 가고 이제 새봄이 시작된 것입니다. 봄이 온다고 어제는 또 봄을 환영하는 단비가 많이도 왔습니다. 먼지 덮였던 건물도 거리도 그리고 나무와 화초의 이파리들도 이 봄비가 깨끗이 씻어주었습니다. 아직도 바람은 차고 꽃샘추위도 남아 있지만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봄기운을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고 또 3월이 시작되는 첫날 새벽에 주님 전에 나오신 여러분 모두의 마음에도,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건넌 직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출애굽에 성공하였어요. 홍해를 건너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면서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향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그러한 감격과 감사도 잠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광야 길에서 사흘이 지나도록 물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물이 없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이 가졌던 감격과 감사는 곧 사라졌습니다. 성경은 24절에 보니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하매” 모세를 원망합니다.

 

저는 이 수르광야를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마라의 우물을 한 1킬로 남겨놓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버스는 떠나버렸습니다. 빙 돌아 마라에 먼저 가서 기다릴 참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강도사였고 28분의 목사님을 모시고 다녔는데요. 버스에서 내려서 마라를 향해 갈 때에 그 길이 성경에는 광야라고 했으나 가 보니 사막 길이었습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렇게 변했을 것입니다. 1킬로 사막 길을 걸어야 하니까 마실 물 꼭 가지고 내리세요.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여러 목사님들이 제 말을 무시하고 그냥 내렸습니다. 버스안이 시원하니 감이 없으셨던 모양이에요.

 

발이 푹 푹 빠집니다. 햇볕은 엄청 뜨겁습니다. 그늘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목사님들이 뒤를 돌아보면서 “어이, 김 강도사 물 좀 줘~!” 하시는 거에요. 미리 챙긴 물도 다 나갔습니다. 나중에 제 것만 남았어요. 그래도 또 달라는 거에요. 줬을까요? 이 착한 김목사가 줬을까요? 예~, 안줬어요. 그 살인적인 뜨거운 길을 걸으면서도 저도 너무 힘들었던 거에요.

 

그때에 알았습니다. “아~! 목사님들은 정말 데게도 말을 안들으시네~!”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생 좀 해보세요~!”

 

그 때에 저는 수르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흘 길을 걸었다고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강도사인 저도 목사님인 저들도, 직분이고 체면이고 뭐고......... 다들 힘들어서 혼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라는 곳에 이르러서야 물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물은 “그림의 떡”이었어요. 그곳의 물은 써서 도무지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때에 모세가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은 “마라”의 그 쓴 물을 달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원망하는 백성들을 벌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쓴물을 단물로 바꿔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쓴물이 단물이 되듯이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면 너희의 몸에 질병이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이 치료의 역사가 이 3월에 여러분에게 주의 능력으로 나타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들이 계속 행군하여 “엘림”이란 곳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대단히 큰 오아시스입니다. 성경에 보니 그곳에는 샘이 열 두 곳이나 있었고, 종려나무가 70그루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중요합니다. “엘림”은 마라에서 남쪽으로 약 10Km 지점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라”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그렇게 훌륭한 오아시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홍해를 건넌 백성들이 그 감격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조금만 더 행군하였더라면 또 다른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감격으로 경험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그렇게 불평하며 원망하였던 것입니다.

 

함께 한 음성으로 하시겠습니다. “마라를 지나면 곧 엘림이 나옵니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엘림”으로 인도하실 때에 반드시 “마라”를 지나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결국에 가서 우리들을 반드시 “엘림”으로 인도하신다는 말입니다. “엘림”은 결코 “마라”에서 먼 거리에 있지 않습니다. “마라”를 지나면 곧 “엘림”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택한 백성을 위하여 그렇게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을 믿고 순종하며 걸어가는 자에게 그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는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황제나비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고치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나비에게 있어서는 사느냐 죽느냐가 걸린 문제였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나비의 “투쟁”을 지켜보던 윌리스 박사는 순간 “내가 이 나비를 도우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칼로 고치의 옆 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예상 밖의 결과가 빚어지고 말았습니다. 나비는 고치를 쉽게 빠져 나와서는 날개를 폈습니다. 하지만 곧 축 늘어지더니 죽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나비는 고통과 험난한 투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을 지니고 세상에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나비에게도 훨훨 날아다니는 “엘림”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하여 고치를 빠져나오는 “마라”의 경험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역경지수(AQ : Adversity Quotient)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I.Q.높은 사람이 성공한다 했고 이후에는 E.Q.라 하여 감성지수를 중요시 여겼는데 이 시대는 이 I.Q.와 E.Q.의 바탕 위에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A.Q.(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성숙해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AQ란 새로운 스트레스에 생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수준을 말합니다. 어떤 역경에도 냉철한 현실인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끝까지 도전해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재는 척도입니다.

 

폴스톨즈 박사는 어려움에 대응하는 유형을 등반에 비유했습니다. 퀴터(Quitter), 캠퍼(Camper), 클라이머(Climber) 등 세 가지입니다.

 

'퀴터'는 역경지수가 낮은 이들로 산에 오르다 힘들면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전혀 극복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안 돼 있는 유형입니다. '캠퍼'는 장애물을 만나면 피하거나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오르기를 멈추고 머무는 사람들입니다. "너나 갔다 와. 나는 여기 있을께!" 적당히 안주하겠다는 뜻입니다. 보통 조직의 80% 정도가 캠퍼에 속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생기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정복하려고 하는 '클라이머'가 있습니다. 이들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꺼이 즐깁니다. 불리한 환경을 통해 자신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성취능력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이 능력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크고 작은 바람을 맞으면서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나중에는 강한 군사로 서는 것입니다.

 

경영의 귀재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3가지 은혜 덕분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첫째, 집이 몹시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하는 사이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서 항상 운동에 힘써 왔기 때문에 늙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으며,

셋째, 나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나 물어가며 열심히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훌륭한 리더는 실패와 역경을 먹고 자라납니다. 인간은 쉬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비로소 성장합니다. 역경은 사람을 겸손하게 합니다. 역경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듭니다.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마라”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될 때에 결코 절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원망해서도 안 됩니다. 이제 곧 “엘림”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인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마라”를 통과하여 “엘림”에 이른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을 성경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는 광야의 40년이 있었습니다. 요셉에게도 노예생활, 감옥 생활 등 13년간의 “마라 시대”가 있었습니다. 다윗에게도 사울에게 쫒겨 다니는 10년간의 “마라 시대”가 있었습니다. 욥에게도 “마라”를 통과하는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마라”를 통과하면서 더 깊고 높은 성숙한 신앙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라”를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을 받는 그릇을 준비하였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겨울이 지났기에 봄이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시련이 있기에 내 앞날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오늘의 시련은 나를 더욱 성숙시켜 앞으로 있을 많은 일들이 잘 풀리게 할 것입니다.

의심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에 감탄하고 감사하며, 그 은혜를 누리고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금년 열 두달 중에 두 달이 지났습니다. 추운 겨울을 잘 견디며 보냈습니다. 어려운 때를 보내신 분도 계십니다. 이제 엘림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감사함으로 새달을 출발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작도 안됐는데 무슨 감사? 아닙니다. 지나온 날들을 보시면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날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 하십시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셔서 인생의 고비마다 보호하시고 도우셨습니다.

 

감사로 출발하면 긍정의 에너지가 나옵니다. 험산준령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엘림이 나올꺼야, 견뎌야 해, 끝까지 감사하며 나가보자!” 다짐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향한 그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손을 잡고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감사할 일들, 짝 놀랄만하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3월 한달이 되시기를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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