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출애굽기16:13-3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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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21. 무리가 아침마다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고 햇볕이 뜨겁게 쬐면 그것이 스러졌더라
22. 여섯째 날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회중의 모든 지도자가 와서 모세에게 알리매
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
24. 그들이 모세의 명령대로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25. 모세가 이르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들에서 그것을 얻지 못하리라
26.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27.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29.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여섯째 날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일곱째 날에는 아무도 그의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30.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만나의 교훈: 한날에 필요한 은혜와 일과 안식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한지 두 달 하고도 십오일이 지났습니다. 저들은 당시 열두 샘이 있는 엘림과 십계명을 받았던 시내산의 중간에 있는 신 광야라는 곳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의 생활은 평상의 삶과는 달랐겠지요.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 사는 삶이니 여러 가지로 불편합니다. 그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은 다양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채소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애굽에서 끌고 나온 가축을 마구 잡아먹을 수도 없습니다. 계속해서 우유나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세상 말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는 것이 부족하니 불평과 원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저들의 원성이 모세와 아론을 향합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모세와 아론)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고기와 떡이 먹고 싶은 것입니다. 애굽에서 노예로서 노역을 하면서도 고기와 떡은 제공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렇죠. 배고플 때에는 제일 먹고 싶은 것이 생각이 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금식하시면서 유난히 먹고 싶은 특정 음식이 생각나는 그런 경험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금식기도를 할 때마다 이상하게 꼭 단팥빵이 생각납니다. 꼭 금식 이틀째 저녁 정도가 되면 배가 엄청 고픈데 하필이면 그 맛있는 음식 다 놔두고 왜 꼭 단팥빵이 그렇게 생각나고 먹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에 많이 먹고 싶었는데 충분히 못 먹어서 그런지도 몰라요. 제과점에서 파는 고급 단팥빵이 얼마나 생각이 나는지 몰라요. 제가 금식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단팥빵을 보여주면서 “웬만하면 금식 그만하고 이거 먹지~.” 그러면 정말 시험에 들것 같아요.ㅎ~!
하나님께서 저들의 원성을 들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만나는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가루와 같은 것이구요, 메추라기는 고기입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이시지요? 마치 그 모습은 어머니의 모습이세요. “부엌에서 어머니가 밥 하시는데, 철부지 아들은 배고프다고 칭얼거리고 졸라대면...., 나무라지 않으시고 “조금만 기다려라. 곧 밥 된다.” 제가 어렸을 때에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참 좋으신 어머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좋으셔서 철부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맛대로 떡과 고기를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주로 만나에 관하여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만나 매일 매일 주셨던 만나, 값없이 은혜로 주셨던 만나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만나를 하루 분량의 양식으로 매일 매일 주셨습니다.
한꺼번에 왕창 주시고 마시는 그런 은혜가 아니라 매일 매일 주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주셨어요. 예수님께서 이러한 매일의 은혜를 생각하시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셨지요.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일용할 양식이란 곧 “하루를 살 양식을 주옵시고...” 그런 말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나가서 거두어들여야 했습니다.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왜 한꺼번에 많이 저장하게 해서 편하게 먹고 살게 하시지 않고 매일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게 하셨을까요? 19절과 20절에 보십시오. 그 날 먹지 않으면 상했다고 했어요.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시간의 기초 단위는 언제고 하루였습니다. 하루, 히브리어로 ‘욤’ 이라고 하는데요. 천지 창조 시에도 첫째 날, 둘째 날, 이렇게 그 단위를 하루로 정하시면서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섯째날이 지나고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셨다고 합니다. 안식일을 두 날을 주신 것도 아니에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계속 반복되는 구절이지요. 한날을 기준으로 삼으셨습니다.
광야에서의 모든 생명체가 하루를 단위로 생존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낮은 햇볕이 엄청 뜨겁습니다. 그 뜨거운 태양볕에 풀이 마르고 탑니다. 그런데 해가 떨어지면 기온이 급강하합니다. 그러니 이 기온차로 인하여 하늘에서 이슬이 부슬비같이 떨어집니다. 이 이슬을 머금고 밤사이 풀들이 다시금 소생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면 양들이 그 풀을 뜯어 먹고 살아갑니다. 매일 매일 이슬이 내리듯이 이른 아침이면 만나가 내립니다. 무슨 말이에요. 매일 매일 자연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광야에 생명이 존재할 수 없듯이 매일 매일 사람들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자, 오늘도 이 새벽에 여러분은 기도회에 나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 새벽에 만나로 내립니다. 오늘 주어진 하루를 주의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시는 거에요. 매일 매일이 소중합니다. 어느 분들은 그래요. “아~! 내가 과거에 정말 믿음이 뜨거웠던 때에 정말 기도 많이 했어. 그때 기도로 오늘 내가 먹고 살아~!” 그럴 듯 하죠. 이렇게 말하시면 안돼요. 그 때의 기도는 그때를 살리신 주님의 은혜로 끝났어요. 오늘 이 하루는 오늘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매일 매일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살아야 해요. 하나님과의 관계는 매일 이른 아침, “굳 모닝~! 하나님!” 하나님께 인사하면서 그 절친한 관계로 살아가야, 그 깊은 관계로 서 있어야, 이 세상을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이 매일의 신앙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은혜로 만나를 주시지만 그 만나를 거두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할 일입니다.
하늘에서 만나가 이슬처럼 내리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 집니다. 그러나 그 만나를 거두어들이는 일은 인간의 일이에요. 가만히 앉아서 그 만나가 집안으로 들어와서 쌓여지는 것이 아니에요. 또는 입에 넣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양들은 풀을 뜯기 위해 풀을 찾아 하루 종일 걸어야 합니다. 풀은 하나님께서 자연의 기온차를 통해 내리는 이슬을 머금고 자라지만 양들은 그 뜨거운 태양볕 아래에서 열심히 그 풀을 찾아다니며 먹어야 하는 것이에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이 권면했습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
제 아들이 중학교 시절, 시험은 다가오는데 공부를 안 하고 빈둥 빈둥 놀기만 해요. 그래서 시험공부를 언제 하나 보게 되었어요. 딸은 벼락치기 공부를 해요. 시험전날 또 전전 날 아주 밤샘을 해요. 그래서 아들도 그러려나? 하고 보니 시험보기 전날 저녁 밥을 먹고 나서 하는 말이 “아빠, 오늘은 일찍 자야 돼요. 잠을 충분히 자야 기억력이 좋아진대요. 그래야 머리가 맑아져서 내일 시험을 잘 보거든요”
“헐~!” 정말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와요. “야 임마~! 뭘 공부를 했어야, 그게 기억이 나든지 말든지 할거 아냐?” 그러니 뭐 시험 점수 결과가 좋겠어요. 정말 저는 우르락 푸르락 했지요.
예수 믿으면서도 그런 분들 있어요. 기도는 열심히 해요. 그런데 그거 뿐이에요. 기도하고 힘을 얻었으면 움직여야죠. 땀을 흘리고 씨를 뿌려야 그 모습 보시고 은혜를 주셔서 30배 60배 100배의 결과도 주시지요. 예수 믿는 사람은 뺀질이가 되면 안됩니다.
제가 네팔에서 교사들이 속을 썩이고 건물 주인은 집세를 100프로나 올리고 한참 힘들 때에....,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어찌하든지 학교를 제대로 세워가려고 동분서주 하면서 하나님께 이런 바램의 글을 썼습니다. 다 읽을 수는 없고요. 교회 홈페이지 3월의 시를 보시면 거기에 있어요. 그 내용의 첫 부분이 이러합니다.
내가 가야할 人生旅停 (인생여정)에/ 그리고 堪當(감당)해내야 할 使役(사역) 가운데/
僥倖(요행)이나 奇蹟(기적)을 바라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날에도 여전히 바라는 것은/ 심는 대로 거두게 하시되/ 먼저 나를 새롭게 빚으시는/ 주님의 高貴(고귀)한 恩惠(은혜)입니다/ 그 은혜는/ 땀을 흘린 만큼 열매로 주시는 恩惠(은혜),/ 눈물을 흘린 만큼 慰勞(위로)해주시는 은혜,/ 피를 흘린 만큼 새 歷史(역사)의 물꼬를 트시는 은혜,/ 그러한 거둠의 은혜입니다/
셋째로, 매일 매일 일하지만 일곱째 날에는 쉬어라 하시는 것입니다.
일과 안식에 관한 교훈을 만나를 통해서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루분의 먹을 만큼만 만나를 거두어들이게 하시는데 토요일에는 이틀치 그 다음날 것 까지 거두어 들이는 것을 허용하십니다. 그렇게 이틀치를 거두어들여도 만나가 상하지가 않는 것이에요.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뭘 준비하라는 거에요. 그 다음날 쉬면서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22절부터 24절까지 다시 읽겠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회중의 모든 지도자가 와서 모세에게 알리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 그들이 모세의 명령대로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우리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살면 안식일에 쉬어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믿음이 없으면 주일에도 문 열고 장사하고, 땀 흘리며 논에 나가고 밭에 나가고 애쓰지만....., 결과는 무엇일거 같습니까?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 않아요. 하나님도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그 다음날을 쉬시면서 그 모든 창조물로부터 찬양을 받으시고 예배를 받으셨어요. 그날에 그러한 모든 피조물과 사람에게도 복을 주십니다. 창세기 2장 3절에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과거 구 쏘련에서 공산 혁명을 성공시킨 지도자들은 노동자들의 생산량을 높이고자 기독교 문화의 산물인 주일 휴무를 깨뜨리고 10일 동안 일한 후에 쉬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엉망이었어요. 예상했던 결과와는 달리 아픈 사람, 병든 사람이 속출하는 바람에 시행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주일 휴무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창조의 법칙입니다.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고 그리고 이레째 되는 날은 주 안에서 안식하며 영적으로 재충전 받아야 합니다.
한 사람이 빌리 그래함 목사님에게 다가와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주일에 소가 구덩이에 빠진다면 건져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두고 교회에 가야 할까요?” 그러자 목사님은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그 소를 건져내야 하겠지요. 그러나 혹시 그 소가 주일마다 계속 구덩이에 빠지거든 제발 그 소를 팔아 치우십시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그 사람에게 안식일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별된 날로 지켜서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며 예배하고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회복하고 힘을 얻어야 할 날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 매일 매일 주시는 하나님, 어제도 나오시고 오늘도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만나와 같은, 오늘을 살 수 있는 생명의 양식(Bread of Life)을, 받아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로 되새김질 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승리하시는 복된 날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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