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열왕기하8:7-1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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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8.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9.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10.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11.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12.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13.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14. 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15.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6.25 전쟁 이후로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운 때를 맞이했다면 이는 1997년 12월 3일로부터 시작된 IMF 금융위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외환보유부족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IMF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건입니다. 수 많은 회사들의 부도 및 경영 위기가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대량 해고와 경기 악화로 인해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실직한 상태에서 빛 독촉에 시달리다 결국 집을 나온 가장들이 속출했습니다. 이때로부터 서울역을 중심으로 홈리스 피플 즉, 노숙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경제적인 압박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심지어 자식의 손가락을 잘라 보험금을 타내려 하는 못된 아버지의 모습이 세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선교현장에 있었던 선교사들은 그 어려움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평소에 받았던 후원비가 겨우 겨우 마련되어 달러로 오는데, 그 후원금 받아 환전을 하고 보니 반토막이었습니다. 당시에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연쇄적 '외환 위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선교사 가정들이 선교현장에서 견디기 못하고 파송교회나 선교부의 지도를 받아 미리 안식년을 갖는다는 명목으로 선교지에서 철수해야만 했습니다.
당시에 저와 가족은 필리핀 선교지에서 있었습니다. 1998년 7월, 7년 만에 안식년을 갖게 된 저와 아내는 이 IMF로 인해 계획했었던 미국으로의 유학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성도들과 함께 어려운 때를 함께 보냈습니다. 그때에 미국행이 아니라 고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사야 서 40장 1절에 있는 말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였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려운 현실 속에 힘들어하는 성도들에게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서면 하나님께서 다시금 이 나라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여전히 소망은 있습니다.” 라고 강단에 설 때마다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소망”을 외쳤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나서 1999년 6월 말, 저와 아내는 네팔로 재 파송받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제일 가슴 아픈 일이 있었으니 조국교회가 그 어려운 IMF 때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자들을 위해 한 일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위기의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아니했던 것이었습니다.
삼일운동을 통해 서양종교가 아니라 민족종교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이후 6.25 동란 후에 전쟁고아들을 돌보며 먹여 살렸던 교회의 역할은 우리나라가 복음으로 다시금 일어서는 일에 그야말로 소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장해 왔습니다. 그 경제적위기가 다시금 민족교회로 설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무관심했습니다.
당시 천주교는 “사랑의 쌀독” 을 운영하여 성당 뒤편에 쌀독을 놓고 그래도 있는 자가 쌀을 부어놓으면, 없는 자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국민적 어려움에 대처해나갔습니다. 반면에 개신교 교회는 그 어려운 때에 65%의 교회는 손 놓고 있었습니다. 대 교회지향주의와 기복신앙으로 치달았던 한국교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창피한 모습이었습니다. 고난에 동참하지 못하는 한국교회를 과연 하나님께서 축복하실까 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선교지로 향하는 저의 마음은 너무 너무 무거웠습니다.
이후로 조국에서 들려오는 교회의 소식은 암담했습니다. 천주교는 성장하고 있는데 개신교는 대사회적으로 전도의 문은 닫혔으며, 한국교회는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은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개척교회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신 차리지 못하고, 대형교회 세습의 문제가 불거지고, 병든 사회에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교회가 서지 못하니, 사회는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지독한 개인주의로, 물질만이 최고라는 맘몬주의로,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는 인본주의로, 도덕성도 영적인 면도 땅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조국과 교회를 향하여 새벽 기도할 때마다 울었습니다. “하나님이여 한국교회를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교회가 빛을 발휘하지 못하면 나라가 무너질 터인데 언제까지 저 모습으로 가라앉게 하실 것입니까?” 정작 몸은 선교지에 있었지만 고국의 교회들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그치지 아니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그 고국 교회의 현장에 부름을 받아 서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어떤 마음으로 서 있겠습니까?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다시금 서기 위하여 개혁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오늘 성경본문에 주의 종 엘리사가 웁니다. 왜 울겠습니까? 11절과 1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12.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엘리사가 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미리 보고 있습니다. 그처럼 돌이키기를 원하여 때로는 백성에게 때로는 왕에게 하나님의 징계를 보이며 애를 썼지만 돌아서지 않아요. 선지생도들을 키우며 영적으로 다시금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돌아서기를 바랬지만 그야말로 눈은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는 있어도 듣지 못하니,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자녀들을 키우면서 때로 말 안듣고, 속 썩이고, 취업은 못하고, 사고는 치고....그러면 너무 밉겠지요. 그렇다고 돌이키고자 감정가는 대로 큰소리치거나 또는 때리지 못합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러세요. 몽둥이가 여러 개가 있어요. 그러나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베드로후서 3장 9절과 10절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 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한국교회가, 성도들이 속히 돌아서야 합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이 새벽에 기도해야 합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우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성경본문에 아람왕인 벤하닷이 병이 들었습니다. 이 아람나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때에 몽둥이처럼 쓰시는 나라입니다. 그 권세가 막강한 왕이 병들었으니 살 방도를 찾습니다. 그런데 그 나라에 엘리사가 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엘리사는 그 나라의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고쳤으니 이미 그 이름이 유명해요.
그러니 벤하닷 왕이 큰 선물을 준비해서, 말씀 9절에 보니 그 나라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로 준비하고 그 양이 낙타 40마리에 실었다 했으니 대단하지요? 부하인 하사엘을 통해 엘리사에게 보냅니다. 엘리사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면 혹 자신의 병이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알고 있는 것이지요. 병 고침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주의 종은 그저 도구로 쓰임받는 것 뿐이지요. 그것을 벤하닷이 알 리가 없으니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하사엘이 엘리사에게 물을 때에 엘리사가 하나님이 영감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벤하닷의 병세에 대하여 예언합니다. 10절 말씀이죠. 함께 읽겠습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너는 가서 말하라 왕이 반드시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죽을 것이다.” 이 무슨 말씀입니까? “죽기는 죽을 것인데 미리 죽는다고 말하지 마라. 저가 그 권세를 가지고 그야말로 최후의 발악을 하게 될 것이니 그냥 놔두면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둘 것이다.” 그런 말씀입니다.
그리고나서 이 하사엘을 바라보는 엘리사가 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주시는데 13절 말씀이지요. 이 하사엘이 왕이 될 것이며, 하나님은 이 하사엘을 통해 드디어 이스라엘을 몽둥이로 때리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 처참합니다.
우는 엘리사가 왜 우는지 하사엘이 물을 때에 하나님의 영감을 받는 엘리사가 말합니다. 12절 말씀이지요. “당신이 왕이 될 것이요. 그런데 당신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것이오. 성에 불을 지를 것이고, 장정들을 칼로 죽일 것이며, 심지어는 어린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죽일 것입니다.”
이 예언을 들은 하사엘이 담대해지고 결국 벤하닷 왕에게 돌아가서 “왕이 반드시 살아 나리이다” 라고 말을 하고 어련히 알아서 죽을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15절에 보니 “이불을 물에 적시어 그의 얼굴을 덮어서” 죽입니다. 예언이 그렇게 이루어지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서 그리고 엘리사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어찌하든지 여호와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엘리야와 엘리사는 수 많은 기적으로 행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뿐이었습니다. 다시금 세상 풍조로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마침내 내리막길로 서서히 내려가지 시작하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린 차 처럼 위험한 미래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IMF라는 경제적 한파로, 한국교회에 경고의 나팔을 울리셨습니다. 위기였지만 한국교회가 다시금 나라와 민족 사랑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성장 지상주의와 개인의 기복신앙으로 인해 외면해 버린 이후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침잠해 왔습니다. 이 죄악으로 어두워져 가는 사회에서 세상의 허탄한 풍조에, 급감하는 결혼률, 출산율과 반면에 늘어가는 불만지수와 우울증과 자살률 앞에 생명의 빛으로 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부터 먼저 똑 바로 서야 할 것입니다. 이 지역사회에서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 주의 몸 된 교회의 역할로 서야 할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구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서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 슬로건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교회를 건강하게, 이웃을 따뜻하게, 그리고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로 서야 하겠습니다. 이 기도제목을 가슴에 담으시고 우리가 전심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놀라운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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