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지 함께 계신 하나님

장자권의 축복을 빼앗고 형 에서의 살기등등한 분노를 피하기 위하여 야곱은 고향을 떠납니다. 가야 할 곳은 600킬로나 되는 외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밧단하람이에요. 교통수단이 없었던 당시 이 길은 참으로 힘든 여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함께 동행하는 자도 없었어요.

외롭고 쓸쓸합니다. 행여나 형이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지나 않을까 두려움도 있습니다. 어쩌면 생각하기를 “내가 왜 그래야 했을까? 어머니는 왜 나로 아버지를 속이게까지 하면서 장자권을 갖도록 했을까? 꼭 그래야만 했었나?” 후회스러움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날을 걸어 약 100킬로의 길을 걸어갔을 때, 다시금 밤을 맞이했습니다. 몹시도 피곤했을 것이에요. 사막의 밤은 춥습니다. 그는 처량한 객이 되어 돌베개를 베고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그날 밤 야곱은 꿈을 꿉니다. 어떠한 꿈일까요? 오늘 성경본문 28장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창28:12)

놀라운 꿈이었어요.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로 연결되어 있었고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들이 사닥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그런데 또 본즉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시고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1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창28:13) 축복의 말씀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날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지도 아니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천사들을 거느리고 야곱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 주셨던 복의 약속, 이삭에게 주셨던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야곱에게도 약속하십니다. 그것은 땅과 자손과 민족에 관한 약속이었어요. 그 일에 야곱을 축복의 통로로 쓰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때로 꿈을 통해 그의 뜻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꿈은 계시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꿈을 꾸십니까? 소위 견몽이라고 하는 개꿈은 그냥 잊혀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무언가 알려주시고자 하는 꿈은 평생 잊히지가 않아요. 저는 신령한 꿈을 자주 꾸지는 않습니다만 몇 번 있었어요. 젊었을 때, 구원의 확신을 갖고자 하나님께 며칠을 기도했어요. “제가 구원받았음을 알게 해주세요.” 그런 강청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는데요. 영원히 잊히지 않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고향 앞바다였습니다. 해변은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밀물이 몰려오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아직 깊지 않은 물가에 몰려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 그 바다에서 용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구경하고 싶어서 모여든 것이에요. 저도 그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용이 나타났어요. 그런데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가 나타났는데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하늘을 봐야 했습니다. 순간 공포가 엄습했어요.

검푸른 색깔을 띤 용 두 마리는 거기에 모여든 사람들을 해치고 죽이는 것이었어요.

사람들이 놀라서 도망하려고 했으나 이제는 밀물도 가득 차고 용이 움직이니 큰 파도가 밀려와서 수영을 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상황에서 겁이 나서 도망쳐야 되겠다 생각하여 바닷가 절벽 쪽으로 헤엄을 쳐서 나오려고 하는데 파도가 이니, 수영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 순간 제 앞에 수많은 거북이들이 나타나는 거에요. 그리고는 자신들이 등을 서로 맞대고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거북이들의 등을 밟고 뛰며 그 죽음의 상황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해안의 그 절벽을 가까스로 올라가서 보니 저희 고향 교회에 다니시는 낯익은 권사님과 집사님들이 거기에 모여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며, 찬송을 부르고 계신 거에요. 그 순간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감사했는지 몰라요. 그들은 모두 구원받은 백성임을 알게 되었고, 제가 그 죽을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받은 것이 너무 감사해서 저도 그들과 함께 찬송을 하였습니다. 그 꿈을 통해 “내가 구원받았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꿈을 통해 이후로는 지금껏 한 번도 구원받은 것에 대한 의심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야곱, 그는 꿈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이는 그의 생애에 영원히 잊지 못할 놀라운 사건이었어요. 야곱은 처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의 약속과 더불어 야곱이 어디에 가든지 함께 하시고 지켜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15절 말씀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28:15) 아멘! 꿈에서 깨어난 야곱은 큰 힘을 얻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사건을 통해 깨닫는 영적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환란과 위기를 당할 때 우리를 도우시고자 하나님께서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금언이 있어요. “사람이 당한 위기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최고의 기회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불 가운데서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들을 구하셨고 그리고 사자 굴에서도 다니엘을 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스데반에게 하늘을 열어서 보여주신 것은 스데반이 돌에 맞아서 죽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요한에게 계시가 임한 것은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었을 때였습니다. 야곱이 하늘로 연결된 사닥다리를 보았던 것은 도망자가 되어 캄캄한 밤에 광야에서 외로이 잠을 잘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절망의 골짜기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장소요, 기회가 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어디에든지 계시는 무소부재의 하나님이십니다.

꿈에서 깨어난 야곱의 첫 번째 고백이 무엇이었습니까?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28:16)

성도 여러분! 야곱이 새롭게 깨달은 것이에요. “하나님은 내 곁에 계시구나!” 를 넘어서서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구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그러셨어요. 15절 후반부의 말씀이에요. “내가 네게 허락한 일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성도 여러분!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내 곁에 계시다고 확신하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이는 놀라운 힘이요, 큰 능력이요, 권세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고 가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며 약속하셨어요.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하나님께서는 사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받고 감당하기 원하는자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사명을 다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하시고, 힘주시고, 능력주시고, 인도하십니다.

땅과 자손과 민족의 축복의 통로의 사명을 받는 야곱을 하나님께서 그냥 내 버려두실 리가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꿈을 통해 사명을 확인케하시고, 확신을 주시고,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시므로 야곱의 어려운 인생 여정을 승리하며 나아가게 하십니다. 이는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지진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는 이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7.5km 지역에서 강도 5.4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지진으로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의 기초가 무너지고 지붕과 외벽이 부서져 떨어져 내렸습니다. 그중에 텔레비전 뉴스에 가장 많이 나온 지역 중에 하나가 한동대학교였어요. “왜 하나님께서 쓰시는 한동대학교에서 그런 큰 피해가?” 저는 우려하였습니다. 혹시나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또 기독교에 대해서 비난하고 비방할 수 있는 건수를 잡지가 않을까? 내심 우려하였습니다.

당시 중앙일보 기사는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한동대 총학생회 주도로 4000여 명 무사히 대피, 지진 10분 뒤 약속된 대피소 운동장에 90% 모여,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전교생 대피 훈련 4회 실시, 책상 아래 피하였다가 질서있게 운동장으로 대피.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포항 북구 흥해읍의 한동대학교 모습이다.”

이어 기사를 보충하여 실었습니다. “이 학교는 지진 순간 강의동과 기숙사 건물 외벽이 심하게 파손되고 학교 전체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지만 총학생회가 주도한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는 경상자 2명(찰과상)에 그쳤다. 김기찬(27·경영경제학과 4) 한동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우왕좌왕했지만 매뉴얼을 만들고 수차례 대피 훈련을 한 덕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말 그만하기를 다행이었지요.

야곱과 함께 동행하시고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그를 보호하시고, 격려하시고, 확신을 갖게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도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여호와 하나님의 지키시고 함께 하시는 역사로 여하한 상황에도, 힘들고 어려운 때도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주님을 찾으시고, 의지하시고, 기도하시므로 살아계신 주 여호와 하나님을 체험하시는 축복의 역사가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저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