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창세기27:1-14 개역개정
-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기다리라
오늘 성경 본문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삭이 많이 연로하여 자신의 인생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육신은 후패하고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믿음의 선조들이 걸어갔던 나그네 인생의 길을 따라가면서 이제 못다 준 사랑을 자손에게 남기고자 합니다.
당시 성경적 문화는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되 한 가문의 복은 장자를 통하여 주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는 과거 우리나라에 있었던 장자의 특권과 장자를 향한 기대와 그리고 거기에 부합한 장자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관념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러기에 장자는 한 가문의 책임자가 되어야 했고, 그 책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물질도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생들보다 유산도 더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장자권의 축복입니다.
이 장자권이 에서가 아닌 야곱에게 넘어가는 사건을 통해서 21세기 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깨달아야 중요한 영적 교훈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복은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됩니다. 사람이 마음대로 하지 못해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이것이 쌍둥이를 잉태한 리브가에게 미리 보여 주셨던 하나님의 계획이었어요. “에서가 아니다 야곱이다” 그런 말씀이지요. 지나갔지만 창세기 25장 23절 말씀으로 돌아가서 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창25:23)
뱃속에 있는 쌍둥이가 서로 다투었다고 했어요. 리브가는 어머니로써 불안했어요. 하나님께 나아가 여쭈었어요. “왜 이렇게 싸웁니까?” 그에 대한 하나님의 답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이미 하나님의 계획된 일이었어요. 문제는 이 사실을 남편인 이삭이 아는지 모르는지.... 성경은 이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과연 리브가가 그 사실을 남편인 이삭에게 얘기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여러분 같으시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여보, 하나님께서 내게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에서가 아니라 야곱에게 장자권을 주신대요.” 저는 이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제 아내 같았으면 제게 분명히 얘기했을 거에요.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여하튼 이 상황에서 두 가지가 분명합니다.
첫째, 리브가는 야곱이 장자권을 갖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둘째, 이삭은 그 얘기를 아내에게서 들었든지 못 들었든지 간에 여하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와 상관이 없이 자신의 맘에 드는 에서를 장자로 세우려고 하고 있다.
이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부부의 뜻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러니 충돌이 일어납니다. 야곱에게 장자권을 주고자 하는 리브가는 야곱과 모의를 해요. 리브가는 남편인 이삭을 속이고, 아들은 아버지인 이삭을 속입니다. 어쨌든 누구를 속인다고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잘못한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습니까? 리브가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확신이 부족했으며, 그러기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렇게 하실 것인데 반드시 이루어질 것인데도 확고하게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기다리지 못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실 것을, 조급한 마음에 자신이 행하다 보니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이삭을 속입니다. 가정에 분쟁이 일어납니다. 형제가 원수지간이 됩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에 말씀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리브가는 무엇을 거두게 되었습니까? 야곱을 장자로 세우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장자권을 잃어버린 에서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어요. 결국 두 아들의 화해를 보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합니다.
여러분, 무엇이든지 정당한 방법이 아니면 행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큰 어려움을 당합니다. 리브가는 경건한 부인이었으나 이권이 포함된 사건 앞에서 인간 본성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이권과 명예 앞에서 유혹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믿음으로 순종하고 또 겸손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기에 기도하는 것이지요. 말씀을 더욱 깨달아 알고자 하는 것이지요. 새벽에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은 늘 깨어 기도하기 때문에 시험에 들지 않을 것이다? 100프로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실로 기도하는 자의 영을 맑게 하시고 그러기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도 보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그 뜻을 이루도록 힘도 주시고 능력도 주실 것입니다. 이 축복이 기도하는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한편 야곱이 에서인 줄을 알고 이미 장자가 가질 복을 다 주어버린 이삭은 그 사실을 알고 심히 떨었다고 했어요. 아들 에서는 속은 것을 알고 장자권이 축복이 야곱에게 가 버린 것을 알고 방성대곡을 했다고 했어요. 이삭이 얼마나 놀랬을까요? 그 상황이 얼마나 기가 막힐 노릇입니까? 그러나 이 일이 그렇게 된 것이 하나님의 경륜인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아내인 리브가가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에요” 라고 미리 얘기했었다면 “아~! 내가 왜 아내의 말을 믿지 않았던고~!” 후회했을 것이에요. 그러나 몰랐었더라면 회개하였을 것이에요. “아~! 내가 영안이 어두웠구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했구나~!”
고기를 좋아했던 이삭은 에서가 마음에 들었어요. 씩씩한 에서가 축복의 대를 이을 것이라고 마음을 굳혔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아니셨습니다. 이 상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결국 이삭은 뒤늦게 하나님의 뜻을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야곱을 향하여 진정한 복을 빌어줍니다. 28장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창28:1)
3절과 4절 말씀을 또 읽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창28:3~4)
이 축복은 속아서 하는 축복이 아니라 진정으로 야곱을 향한 아버지 이삭의 축복이었어요. 기도의 대상자가 에서였어야 했는데 야곱이었으니 다시금 정상으로 돌려서 복을 비는 아버지 이삭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거짓은 정상으로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아버지를 속인 댓가로 인생의 많은 어려운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고향을 떠나게 되고 삼촌 라반의 집에서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자신이 아버지 이삭을 속인대로 자신도 속임을 당해요. 결혼 초야를 보내고 보니 삼촌 라반이 그가 사랑하는 여인 라헬 대신 언니인 레아를 방에 들여보냈어요. 이 일로 또다시 7년이란 세월을 땀 흘리고 수고해야 했어요. 형과의 화해를 위해 노심초사 근심이 많았어요. 그러나 결국 성숙한 모습이 되었을 때에야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가장 중요한 일을 행해야 할 때, 믿음의 사람들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것은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영적인 분별력, 영안이 있어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알 수가 있어요.
기도할 때에 말씀으로 주시지요. 강단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주의 종의 말씀을 통해서도.....또한 나 보다 더 기도 많이 하는 아내를 통해서도, 아니면 나보다 더 기도 많이 하는 남편을 통해서도 알게 해주십니다. 때로는 자녀들을 통해서도 알게 해주세요. 구역장님을 통해서도 그리고 믿음이 선배를 통해서도 알게 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방법과 술수로 조급하게 하다가 한 참 돌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믿음으로 행하고 순종하시고, 때로 “기다려라~!” 하시면 조급해 하지 말고 잠잠히 기다리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보고, 이루어지는 축복의 역사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