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교회여 사랑을 회복하라

사도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래의 커튼을 열어 보이시면서 장차 이루어질 일을 환상으로 보여주시며 말씀하셨어요. 첫째는 소아시아에 위치한 에베소 교회에 될 일을 보여주셨습니다.

에베소교회는 사도바울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놀랍고 기이한 주의 역사가 있었던 교회였어요. 사도바울이 두란도서원에서 두해동안 말씀을 가르치던 중에 성령의 역사가 임하니,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던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마술책을 모아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큰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던 교회였어요.

사도바울이 떠나고 난 후 영적 아들인 디모데가 그 교회의 담임목회자 되었었고, 디모데는 그 지역의 신인 아데미 신을 섬기는 종교축제 때에 열광하는 군중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다 반대하는 군중에 던진 돌에 맞아 순교합니다. 이어 사도요한이 디모데에 이어 이 에베소교회를 섬겼어요. 그러던 중에 기독교인들에게는 악명 높은 존재인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의 핍박이 로마에서뿐만 아니라 에베소에도 임하게 되니, 에베소교회 감독인 사도요한은 노령의 나이에 밧모 섬으로 유배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사도요한은 자신이 섬겼던 이 에베소 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도요한에게 이 소아시아에서 장자교회라고 말할 수 있는 에베소교회에 대하여,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하여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 말씀을 서신에 담아 에베소교회에 보내라는 것입니다. 바로 1절 말씀이 내용입니다.

1절 말씀에 보면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 라고 했는데, 바로 예수님이시죠. “일곱별”과 “일곱촛대”는 1장 20절에 있는 말씀대로 “일곱 교회의 사자,” 당시에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감독들이지만, 7은 완전한 숫자이며 전체를 아우르는 숫자이니, 시간을 초월하여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와 교회를 인도하는 목사나 장로들을 가리켜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이 부흥의 역사가 있었던 에베소교회의 장점을 말씀하십니다. 2절과 3절 말씀이지요. 사랑의 행위가 있었습니다. 몸 된 교회를 위한 실천의 수고가 있었고, 핍박 속에서도 인내가 있었고 게으르지 아니한 열심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 안에 틈타는 이단사상과 싸우므로 교회를 지켜냈던 일은 잘 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전투적인 교회가 되었습니다. 6절에 주께서 언급합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에베소교회는 교회 안에 치고 들어오는 니골라당의 이단적인 잘못된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과 영적인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니골라는 누구겠습니까? 이름이 익숙하지 않습니까? 초대 예루살렘교회에서 일꾼으로 세운 일곱집사 중 한 사람입니다. 저가 당시 흥왕하던 영지주의라고 하는 이단사상에 빠져들었습니다.

저들은 믿기를 “구약의 하나님은 악한 신이고, 신약에서 예수님이 전해 주신 하나님만이 선한 신이다.” 라고 했어요. 또한 인간은 영과 육으로 되어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은 선하고 보이고 만져지는 육은 악하다” 라고 가르쳤습니다. 선한 영이 육에 갇혀 있는 것이 인간이 모습이요, 그러기 때문에 육체는 눈에 보이는 것이니 철저히 다스려야 하고 그러다 보니 금욕주의가 강조되었습니다. 육신을 힘들게 하려고 금식을 일삼았습니다. 또한 반대로 생각하여 육체는 본래 악하니, 맘대로 굴려도, 영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생각하여 음행을 저지르는 쾌락주의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교회는 저들이 교회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치열한 싸움을 했습니다. 교회 안에 그러한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색출해 내고자 했습니다. 찾으면 교회 밖으로 쫓아내야 했습니다. 이 모습이 잘못된 모습은 아니지요. 그런데 성도들끼리 의심하게 된 것입니다. “혹 저 사람도 니골라당 아니야?” 의심의 눈으로 보게 되니 사랑이 식어지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니 서로 모이고 격려하고 힘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마음들이 사라지고 교우를 비판의 눈초리로 보아야 하는 꼬챙이와 같은 마음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럴 때에 이 상황을 제일 좋아하는 존재가 있으나 사단, 마귀입니다. 교회의 분열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니골라당도 품어야 합니까? 이단도 안아야 합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6절에 보니 후반부에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그랬습니다. 예수님도 저들을 미워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대처하고 오늘 책망하시는 교회 안에 하나님을 섬기는 그 뜨거운 첫사랑, 교우들을 서로 섬기는 그 따스한 사랑을 회복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교회가 이미 그와 같은 상태가 되었으면 5절의 말씀대로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처지가 된 것을 철저하게 회개하지 아니하면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하십니다. 촛대를 옮긴다함은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의 능력이 교회 안에서 사라지는 거에요. 그저 허울만 멀쩡한 교회, 그러나 구원의 역사가 없고, 사랑의 역동성이 사라진 껍데기교회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 박사는 오늘날의 교회를 4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선교적교회(Mission Church), 목회적교회(Ministry Church), 현상유지적교회(Maintenance Church), 박물관교회(Museum Church)로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서구라파에는 최악의 모습인 박물관 교회가 많습니다. 교회가 교회의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여 과거에 한국으로 선교사를 보냈던 교회들이 그 능력을 잃었습니다. 성도가 몇 분 없어요.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나이드신 어르신들 밖에 없어요. 그러나 그 여전히 고풍스러운 건물의 모습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헌금을 하고 가서 겨우 명맥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기시면 결국 그 교회당 팔게 되고 그러면 이미 교회가 아니지요. 미술관으로 술집으로 때로는 이슬람의 사원으로 사용됩니다.

“회개하라 첫사랑을 회복하라” 그 길이 에베소교회가 살길이라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사랑이 없어 그 마음들이 빼빼 말라버린 교회, 성도가 성도를 믿지 못하고 경계의 대상이 되는 교회, 결국 이단사상이 교회를 침투하고 영향력을 미치면서 그렇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에도 이단인 신천지로 인하여 교회 안에 침투한 소위 ‘추수꾼’들에 의해 가라지가 뿌려지고 성도들을 유혹해 데려가고, 아예 교회 안에 세력을 키워서 통째로 교회를 신천지로 바꾸는 사례도 있습니다. 저들은 정탐, 정복, 추수 라고 하는 세 단계를 정하고 교회로 들어옵니다.

저들은 어떤 모습으로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가 관찰하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우리 교역자들이 늘 유심히 관찰하고 지켜봅니다.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큰 교회에서 제자, 양육 훈련 많이 받은 경험이 있다고 얘기하고 안심을 시킵니다.

둘째, 초신자 라고 하는데 비정상적으로 열심을 냅니다. 예배란 예배, 봉사란 봉사는 절대로 빠지지 않고 다 참여합니다.

셋째, 기도할 때는 안경을 벗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안경을 벗습니다. 넷째, 전도 당해서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우리교회 전도단원도 이미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집에 오라고 해서 가보니 이미 이단교파의 ‘추수꾼’ 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섯째, 교회에 등록해서 교회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게 접근하여 교회 비리나 목회자 비리를 깨내고자 합니다.

여섯째, 혼자 있을 때는 성경을 보다가 누가 들어오면 방언으로 기도하는 등 외식을 합니다. 그 이외에도 바지 무릎이 심하게 나와 있기도 합니다. 신천지 신도들은 무릎을 꿇고 오랜 시간 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무릎이 심하게 나옵니다.

새벽 기도시간에 이런 내용으로 길게 말씀할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미 이와 같은 이단이 교회를 침투하고 성도들을 미혹하고 그래서 대처하느라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가 냉랭해지기 시작하면 이미 교회는 걷잡을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경고하듯이 그러면 교회가 사랑이 식어져 버립니다. 그러므로 저는 담임목사의 입장에서 늘 기도하며 다짐하고 또 기도하고 다짐합니다.

첫째로, 올바른 말씀으로 전파하자, 똑바로 전하자, 말씀이 말씀으로 전파되도록, 그러므로 선포되어지는 말씀 속에 생명력이 있고, 감사와 확신과 기쁨이 성도들의 마음에서 배어나오고, 어디 다른 가르침이 없나, 기웃거리는 일이 없도록, 말씀이 기초가 되는 교회로 영적인 충족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둘째로, 목회자가 넘어지면 끝이다. 그러니 시험에 들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 성도여러분, 이단의 뒷배경에는 공중권세 잡은 사단이 언제고 공격할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을 지켜나가야 하는데....., 기도이외에 가장 좋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날, 물질에 넘어지고, 권력이 눈이 멀고, 칠계를 범하여 순식간에 목회를 놓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생의 자랑,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기도를 놓는 순간 어느 누구의 마음에도 침범합니다.

저 혼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성도님들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되지요. 여러분들께서 기도해주셔야 합니다. 기도해 주심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든든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첫사랑을 회복하라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이 오래된 에베소교회입니다. 그러나 이단과의 영적전쟁으로 빼빼 말라버린 심령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메말라 버린 광야와 같습니다. 생명이 살아 날 수가 없어요. 마치 먼지만 날리는 사막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회개는 눈물을 동반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늘 젖어 있어야 합니다. 죄악으로 무너져 가는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며 흘리셨던 예수님의 눈물,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의 회개의 눈물, 영혼을 사랑하기에 인내하며 흘렸던 사도바울의 눈물, 그 눈물이 우리의 마음에 다시금 차오를 때에 놀라운 회복이 시작됩니다.

그 젖은 마음에 말씀의 씨앗이 뿌려질 때에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며 열매가 열립니다. 우리의 믿음이 자라고 사랑이 자라서 생명나무 열매가 맺힙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입니다. 7절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이루어집니다. 함께 읽고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