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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강해 23] 고난의 때 도망자가 되어
운영자 2023-12-26 추천 1 댓글 0 조회 220
[성경본문] 사무엘상19:1-7 개역개정

1.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좋아하므로

2. 그가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3. 내가 나가서 네가 있는 들에서 내 아버지 곁에 서서 네 일을 내 아버지와 말하다가 무엇을 보면 네게 알려 주리라 하고

4.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옵소서 그는 왕께 득죄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함이니이다

5.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왕이 이를 보고 기뻐하셨거늘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나이까

6.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7. 요나단이 다윗을 불러 그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고 요나단이 그를 사울에게로 인도하니 그가 사울 앞에 전과 같이 있었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고난의 때 도망자가 되어

 

옛날 어떤 나라에 사이좋기로 소문난 두 사람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실수로 큰 죄를 지어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어요.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그의 홀어머니가 그 충격으로 인해 거반 죽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아들의 얼굴을 한 번만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사형수의 친한 친구가 이 소문을 듣고 임금님에게 찾아가 자기가 대신 감옥에 있을 것이니, 친구를 풀어 주어, 그의 어머니의 임종을 보고 오게 해 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임금은 만일 네 친구가 그날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네가 대신 죽어야 한다는 다짐을 받고 그 친구를 풀어 주었고, 풀려난 친구는 나가면서 어머니를 만나보고 곧 바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고향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이 되었는데도 그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러자 이 사실을 보고받은 임금은 노발대발 하면서 당장에 사형을 집행하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러나 대신 감옥에 갇혀 있던 친구는 절대로 안 돌아올 사람이 아니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의 간청이 너무나 간절한지라 3일만 더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려 주기로 한 마지막 3일째 날은 밝아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기다리는 친구는 나타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대신하여 죄 없는 그의 친구가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담담하게 형장으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그의 입에서는 불평이나 원망의 말이 나오지 않았고, 다만 친구에게 분명히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제 형을 집행할 시간이 다 되어 망나니가 칼춤을 추다가 목을 치려는 순간, 누군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면서 안되요, 멈추세요!”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소리 질렀습니다.

 

그의 몰골이 너무나 추하여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으나, 그를 대신하여 죽을 뻔 한 그의 친구는 그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보게 친구여, 미안허이~!” 그는 헐떡이는 숨을 몰아 쉰 후에,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고향으로 가서 겨우 어머니의 임종을 보고, 어머니의 장례를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루고, 그길로 다시 친구가 갇혀 있는 이곳으로 바로 돌아오는데, 도중에 강도를 만나서 죽지 않을 정도로 실컷 두드려 맞았고, 겨우 정신을 차려 걸어가는데, 이번에는 홍수를 만나게 되어 물에 떠내려가다가 겨우 목숨만 부지하여 오게 되었는데,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온 것은, 오직 자기를 대신하여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랑하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임금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임금님은 두 사람을 모두 석방하라는 특명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참 감동적인 얘기지요?

 

오늘날 개인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는 이런 친구 간의 따뜻한 우정을 참으로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성경 속에 이와 같은 친구 사랑이 담겨져 있으니 바로 다윗을 위한 친구 사랑의 주인공 요나단입니다. 그는 친구 간의 가장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나단의 다윗을 향한 친구사랑이 사무엘상 183절에 이렇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였다 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요나단은 자기가 입었던 겉옷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와 활과 띠도 그리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친구로서 그의 아버지인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에 다윗의 생명을 보호해 주었던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요나단을 어떻게 사랑했을까요? 다윗은 일방적으로 요나단에게 사랑만 받은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무엘하 91절로 7절에 이러한 기록이 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과 싸우다 전사했을 때, 요나단에게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 이었어요. 그때에 겨우 다섯 살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어려서부터 두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습니다.

 

하루는 이스라엘의 왕이된 다윗이 물었습니다. "사울의 집안에 살아 남은 사람이 있느냐? 요나단을 보아서라도, 남아 있는 자손이 있으면, 잘 보살펴 주고 싶구나."

 

마침 사울의 집안에서 종노릇 하는 시바라는 사람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불러 다윗에게로 데리고 왔습니다. 왕이 그에게 "네가 시바냐?" 하고 물으니 "그러합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사울의 집안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있으면 내가 하나님의 은총을 그에게 베풀어 주고 싶다." 그러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요나단의 아들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저가 두 다리를 접니다."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지금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삽니다."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서, 로드발에 있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습니다.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습니다. 사울왕의 후손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가 임했습니다.

 

그때 다윗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므비보셋이냐?" 그가 대답했어요. ", 임금님의 종, 므비보셋입니다." 그때에 다윗이 말했습니다. "겁낼 것 없다.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단을 생각해서 네게 은총을 베풀어 주고 싶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 임금께서 가지고 계시던 토지를 너에게 모두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언제나 나의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하여라." (사무엘하 9:1-7)

 

다윗의 이러한 친구를 향한 인애의 모습은 오늘날 사랑이 각박한 이 시대에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 뭉클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요나단과 같은 이러한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당하는 슬픔이나 기쁨에 진정으로 동참할 수 있는 친구! 광야와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그 인생 노정에 대해, 자신의 것만큼이나 관심을 가져 주는 친구를 여러분은 몇 명이나 갖고 있는지요.

 

자문해 보기 바랍니다. 결코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귀중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입니다.

 

저의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니 이와 같은 친구는 같은 기독교 신앙인이 아니고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청년의 때에 여전히 순수하고 세상에 때 묻지 않을 때 만난 친구가 그 우정이 지속됩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신학교 동기이면서 산돌중앙교회를 함께 섬겼던 정광일 목사님이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있는 동안 필요한 것들, 제가 부탁하는 모든 것들을 어찌해서든지 구해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 사랑과 우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제가 갚을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면 그렇다고해서 나이가 들면 그러한 벗이 아주 없느냐?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교회 안에서, 신앙 안에서 우리는 영원히 저 천국까지 그 사랑과 우정이 지속될 벗을 사귈 수 있습니다.

 

제가 몇 번이고 강조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세상 사람들이 그처럼 가까이 생각하는 동향인으로써의 지연이 있습니다. 그곳은 이 땅의 경상도, 전라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영혼의 본향, 하늘나라 처 천국이 동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지연의 관계입니다.

 

또한 우리에게도 끈끈한 학연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학연은 교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두 산돌중앙학교의 학연으로 끈끈히 맺어져 있습니다. 함께 진리를 배우고 익히며 또 전하는 동문들입니다.

 

또한 우리 믿음이 사람들은 혈연으로 이어져 있으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새 생명으로 태어난 형제, 자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요, 자매인 것입니다. 아멘~!

 

그러니 지체가 아파하면 함께 체휼하고 아파해야 하고, 어찌하든지 다시금 회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고 지원하고 도와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진정한 그리스도 안에 친구요, 형제요,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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